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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ase DSLR Pro Pack (CL58062) 구매 및 개봉기

얼마 전, DSLR + Laptop + iPad 모두 수납이 가능한 가방들에 대해서 글을 쓴 후 Incase DSLR Pro Pack (CL58062)를 질렀습니다.


물론 저의 여자친구님 (이라고 쓰고 재무부장관이라 부름)께서 Christmas Gift로 사주신 거죠.

당연히 저는 속옷 5종 세트를 선물하는 조건으로... (요구한대로 사준 거라고 적었다. 보고 있나?)


12월 18일 저녁 7시즈음에 주문해서, 오늘 저녁 6시 즈음에 받았습니다.



현재 Incase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5%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데, 이곳이 더 저렴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를 진행하면서 "설마 가품이 올까?" 라는 걱정은 수도 없이 했죠. 가품 아니면 비정상 유통이라든지...

물론 가방을 사용하면서 AS를 받을 일이 있겠습니까만은, 한 두푼 하는 가방이 아니기에 이왕이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수령 장소는 제 집이 아니라 여자친구님의 집이기 때문에 가방 속에 채워넣을 것들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죠.



박스 안이 가득하도록 가방이 쭈글쭈글 찌글찌글하지는 않네요.




그런데... AS가 고작 "재봉 수준"이라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그냥 미국 직수입으로 조금 더 저렴한 가방을 살 걸...

이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뭐... 그렇다고 파격적으로 싸지는 건 아닙니다.

1만원 정도? 오히려 직수입이라는 이유로 30만원에 파는 악덕업자도 있는 데 뭐...



정식 유통을 거쳐 수입된 가방임을 나타내는 홀로그램입니다.

홀로그램이 바뀐 모양이군요. "이 스티커를 제거하여 정품인증 번호 확인" 글귀를 보니... 등록해야 하는 군요.



삼각대를 체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주 튼튼해 보이는 건 아닙니다만 안정적으로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한 번 줄을 당겨보니 좀 뻑뻑하긴 하네요.

지금 이 사진에서 지퍼가 보이시나요? YKK 지퍼를 사용했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지퍼를 안과 밖을 뒤집어 재봉함으로써 방수지퍼인 척 하고 있네요. 방수지퍼가 그렇게 비싼 걸까...



반대편 포켓입니다. 그냥 덮개 없이 뻥 뚫린 포켓이 1개, 지퍼가 달린 포켓이 1개네요.

잃어버려도 그만, 잃어버리지 않아도 그만인 정도의 물건을 수납하면 되겠습니다. 사실 저곳에는 손이 갈 일도 잘 없고... 뭔가 넣어두면 잊혀지기 딱 쉽죠.



가방 정면에 보이는 포켓입니다. 찍찍이나 지퍼가 없이 그냥 뚫린 포켓인데, 생각보다 깊네요.

대략 30cm 정도? 날씨 맑은 날에 쉽게 꺼내 볼 수 있는 얇은 책 또는 서류를 넣어다니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사진에서 보이는만큼의 공간이 있는 저 포켓! 태양광 차단 안경(썬글라스 말입니다) 또는...

음... 뭐가 있을까요? 네, 역시나 잃어버려도 그만, 잃어버리지 않아도 그만인 물건을 넣으면 되겠습니다.



이곳은 Laptop + iPad가 수납 될 공간입니다. 열어보니 종이들이 꼬깃꼬깃 들어가 있네요.

나름 볼륨을 유지하기 위해서 넣어둔 것 같은 데...



원가 절감의 흔적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스폰지나 부풀은 풍선을 넣어두지...

9~10만원 수준의 가방도 아니고, 7LAB도 Incase DSLR Pro Pack보다 저렴하면서도 안에 볼륨 유지하려고 풍선이 들어 있는 데 말이죠.



활짝!! 열어서 보면 밑바닥 부분이 그럭저럭 공간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 같은 두꺼운 책은 무리겠지만, 수첩이나 노트를 넣고 다니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보시는 곳은 Laptop, iPad, 수첩, 필기구 등이 수납될 수 있는 포켓들입니다. 총 7개가 있네요.



맥북에어 13인치와 iPad를 수납했다가 다시 꺼낸 모습입니다.

아무런 장애 없이 그냥 쏙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DSLR을 빠르게 꺼내고, 집어 넣을 수 있는 그 곳!!!

열어보니 그럭저럭 형태가 잘 잡혀 있네요?

당연한 거겠죠. 아직 아무것도 넣은 게 없으니까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니까요.



자~ 이제 DSLR과 렌즈들이 수납되어야 할 곳을 열어야 겠...



음? 그냥 버클이 체결되어 있는 게 아니고, 저 검정색의 얇은 끈이 묶여있군요.

어깨끈이 펄럭펄럭 거리지 않도록 구속시켜 놓은 모양입니다. 누군가 건드리지 않은 이상 버클이 열릴 일이 없을 텐데...

어쩌면 이 끈 하나만으로 누군가 개봉했던 가방인지 아닌지 기준이 될 수도 있겠군요.



등쪽에 있는 이 지퍼가 그렇게 걸리적 거릴까? 지퍼를 열기 전에 저 부분만 쏙 빼서는 한 번 메봤는 데 별로 모르겠더군요.



일단 형태 좋고!!



음... 여기에다는 뭔가를 넣기가 겁납니다. 왜냐하면 이 주머니들에 뭔가를 넣어서 울통불통해지면 바로 반대편에 있는 렌즈 또는 제품들과 마찰을 하게 될 것이고, 마찰하게 되면 포켓이 닳게 될 것이고, 포켓이 닳으면 찢으질 것이고, 찢어지면 내용물과 제품들이 직접 부비부비 하게 될 테니...

안봐도 기스 작렬하게 되는 거죠.

협찬 받은 가방이고, 망가져도 상관없다면 한 번 실험해 보겠습니다만, 그게 아니고 제가 계속 사용해야 할 가방이기 때문에 실험은 생략합니다.



일단 칸막이들이 찍찍이라는 것이 염려스럽습니다. 찍찍이는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면 기능을 상실하게 되니까요.

그러므로 한 번 뗐다 붙일 때마다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내가 과연 몇 번이나 이것을 뗐다가 붙이게 될 지... 지금 이 구조가 정말 나에게 딱 맞는 구조인지...

한 번 구조를 배치하면 가능하다면 손대지 마세요. 나중에 찍찍이 성능이 상실되면 칸막이로서의 의미가 없으니까요.

일단 들어 있는 건 없습니다만, 한 번 들고 흔들어봤습니다. 칸막이들이 무너지나 떨어지나 확인해보는 거죠.



일단 칸막이 하나를 제 DSLR의 길이에 맞게 배치를 하고, DSLR을 넣어봤습니다.

사진에서는 안보이는 데, 가방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DSLR만 들어 있고, 나머지 칸들이 비어 있을 때...

과연 칸막이는 무너질 것인가? 한 번 밖으로 메고 나가는 게 제일 빠르겠습니다만, 저녁이고...

저 지금 잠옷 차림입니다...


식탁에도 한 번 탁!! 하고 놔보고... 칸막이가 무너지지는 않네요. 다행입니다.



며칠만 더 있으면 34살인데... 제 잠옷이 저렇습니다. 커플룩이에요.

보고 있나, 여자친구님?

나름 급한대로 착용샷입니다. 가방 바닥부분이 허리는 아니고 약간 더 아래에 위치하면서 엉덩이보다는 위에 위치합니다. 허리에 부딪히면서 통증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참!! 맥북에어 13인치에 파우치를 씌워도 수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깨끈을 잡아주는 버클입니다.

꽉 채워보니가 가방이 더 등에 달라붙는 느낌입니다.



왼쪽만 고무 밴딩과 끈이 같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구부러진 부분이 끈이고, 그 아래에 덜 구부러진 것이 고무밴드입니다. 아마 조금 더 꽉 조여서 멜 수 있도록 한 구조인 듯 하네요.



이렇게 말이죠. 꽤나 힘이 들어갑니다.



Incase DSLR Pro Pack (CL58062) + Macbook Air 13"(with Pouch) + iPad 3rd (with Smart cover, Hard case) + Canon EOS 70D (with 18-135mm f3.5-5.6 IS STM) 총 무게는 약 5kg 정도군요.

이 정도 무게만 되도... 숄더백이나 슬링백으로 살짝 무리가 오기 시작하죠.

더군다나 삼각대와 함께 추가 렌즈들 그리고 이것저것 잡동사니 들어가면 10kg은 가볍게...


생활 방수 시험은?

안합니다... 생활 방수는 방수 기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몇 방울의 물로 시험하는 거라면 아무 의미 없어요.

샤워기를 틀어서 전체적으로 2~3분 뿌려댈 거 아니면 말이죠.


그리고... 다른 블로거들처럼 가방을 한 번 세워봤는 데, 속이 비어있을 때는 잘 서는 데... 저는 채워넣은 것들이 균형이 맞지 않아서인지 쓰러지더군요 ㅎ...


혹시라도 이곳에 방문하셔서 궁금한 게 있으신 분은 댓글로... 

하지만 제품에 좋든 아니든 시험을 해야 하는 거라면 살짝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