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HERs

PG유니콘+LED유닛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네요.

모두의건프라 라고 불리는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도 하고,

액션피규어라는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도 하고,

나름 부업으로 하고 있는 암웨이도 하다 보니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PG유니콘+LED유닛을 조립했네요.

MG유니콘의 확장판이라는 말이 많아서 구매할 때에도 많이 망설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조립을 시작해보니 이것은 겉보기에는 MG확장판처럼 보일지는 모르나

속에서부터 겉까지 모두 완전히 다른 제품이었습니다.



조립하면서 달롱넷이나, 마루토스님의 블로그를 비롯해 많은 글들을 읽어봤는 데...

저는 막상 다른 곳에서 막히더군요.

바로 머리조립이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정수리 뚜껑 부분과 얼굴파츠 조립이 안되더라구요.

1시간 정도 씨름을 한 듯 합니다.

어찌 어찌 조립은 했는 데,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PG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과 키차이가 얼마나 나는 지 실감나지 않습니다.

전시된 제품들을 보면 정말... 징그럽도록 크던데 말이죠.



그래도 PG는 PG라고 MG와는 상당한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갑자기 MG유니콘도 이뻐보이더군요. 물론 손톱깎기 신공으로 조립한 거라 런너자국이 작렬합니다만...



다리를 조립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라고는 LED를 좌우 바꿔서 조립했다가 다시 분해하고 바르게 조립했다는 겁니다.

작동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좌우가 바뀌면 LED배선이 짧아서 LED전구 부분이 빠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 외에는 아무 문제 없이 조립했습니다.



유니콘 모드에서나 디스트로이 모드에서나 무릎이 쫙쫙 접히는 정도가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장점이겠군요.

물론 접힌 무릎이 뭔가 어색해보이기도 하겠지만, 가동률이 동일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모릅니다.



LED유닛을 동시에 진행을 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기분 탓인지 "진짜 건담 하나 건조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저의 사랑하는 님께서는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계셨습니다만...



스커트에도 LED유닛이 들어가는 데, 삽입이나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별도로 들어있는 고정파츠들을 이용해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런 탓인지 배선을 아무리 잘해도 스커트가 좀... 붕 뜹니다.

찰싹 밀착되지가 않네요. 제가 잘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립하면서 집중해버리다 보면 생기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사진 찍어둔다는 걸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완성되어버린 PG유니콘+LED유닛입니다.

음... 조리개를 너무 오래 개방해뒀군요... 그런데 유니콘 건담처럼 저렇게 빛나지는 않지만, 실제로 보면 주변부는 저만큼 밝아집니다.

정품 LED유닛을 장착했을 때, 드럼전구와의 차이점이 뭐냐면...

그냥 켜둬도 알아서 살짝 밝아졌다가 살짝 어두워졌다가를 반복하다가 자동으로 꺼집니다.

그리고 동그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전원버튼을 오른쪽으로 제끼고, LED가 점등되기 시작했을 때 동그란 버튼을 놓으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알아서 켜지고 꺼지고 합니다.

베터리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말이죠.



사진 상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이... 실제로 보면 정말 영롱하다는 게 뭔지 알게 됩니다.







순백의 유니콘 상태로 둘까하다가 이왕 손댄 거 씰과 먹선 작업을 모두 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단순 심플 심심하게 아주 대조되는 블랙으로 먹선 작업을 했네요.

건담마커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타미야 패널라인 엑센트만 사용해서 말이죠.

이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번지든 말든 막 발라놓고, 마커지우개를 면봉에 묻혀서 번진 부분들을 나중에 지우는 식으로 하니 더 깔끔해보이기도 하구요.



유니콘 모드에서의 LED 점등 또한 상당히 멋드러집니다.





모든 진행이 끝나고 보니, 키차이가 심하군요.



MG유니콘과는 이제 더 이상 비교 불가입니다.

PG유니콘에는 언체인(구속 받지 않는 자)으로 한단계 더 오픈되는 기믹들이 있습니다.

언체인 모드가 아니라 그냥 "언체인"입니다.


더 이상 글 적으면 스크롤 압박이 될 것 같네요.

남은 사진들은 다음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소감 역시 다음에 마무리하는 걸로...

혹시나 PG유니콘을 구매해놓고, LED유닛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분이 계시다면 과감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냥 사세요. 조립하고 불 켜는 순간 고민했던 게 싹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