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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가 들린 찻집이야기 - 청자다방


지난 2015년 7월 5일 일요일, 이미 같이 살고 있는 사랑하는 님과 결혼식을 늦게나마 올리고 신혼여행을 제주도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2013년에는 혼자 다녀왔었던데다, 사랑하는 님께서는 아직 가본 적이 없다해서 다녀왔죠.

한 번 다녀와보니, 가이드하기도 편하고 애써 지도를 보거나 검색해볼 일도 적어서 시간적으로 유리했던 것 같아요.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다가 꽤 오래전에나 한 번쯤 가봤을 다방이란 곳을 가봤네요.

청자다방이라고 하는 데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있는 다방이지만 이곳 하모리에서 가파도로 갈 수 있는 배편도 있고, 한림수목원이라든지 초콜렛박물관을 가려고치면 한 번쯤은 지나쳐야 하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건물 바로 옆에 작긴하지만 주차장도 있고, 나름 시간이 남아서 오붓하게 커피나 한잔하자~ 하고 찾은 곳이 바로 여기였어요.

얼마 전에 가게 이전해서 새로 오픈한 곳이라는 얘기도 들어서 기대도 됐구요.



청자다방이 있는 2층에 올라가서 들여다 본 풍경입니다.

손님들과 몇몇 분들이 계셨는 데, 그 분들의 초상권을 존중해서 최대한 사진 상에는 나오지 않도록 촬영했어요.

확실히 새로 오픈한 곳이라 깔끔했네요.

십수년 전에 가봤던, 기억 속에 있는 다방은 좀 어둡고 아주 깔끔하지는 않은 인상이었지만 그건 그저 기억일 뿐이더라구요.



최대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촬영한다고 했는 데... 얼굴이 안보이니까 괜찮겠죠?

밖에서 바라본 건물은 꽤 오래된 것 같아 보이지만, 실내는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확실히 깔끔하다는 이미지였어요.

시끄럽지도 않고, 다들 반갑게 인사하면서 저희 부부를 맞아주시고, 그냥 지나가시던 분들도 한 번씩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사람마다 입장이라는 게 다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거나, 말을 걸었을 때 불쾌하기도 하겠지만, 저희 부부가 신혼여행 왔다는 걸 아시고는 서로들 행복하게 잘 살라고,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라면서 말을 해주는 데 저는 좋더라구요.



생화인지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조화겠죠?



깔끔하면서도 밝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인테리어한 느낌이 드는 벽장식품들이에요.

펭귄 인형이 딸을 주면 좋아하겠더라구요. 핑크색을 좋아하는 딸이라...ㅎㅎ



냉커피 두잔 시켜다가 마시고 있는 데, 한라봉은 철이 지나서 구할 수 없고 요즘엔 하우스 감귤이 나는 데 맛있다면서 주시길래 또 사진 찍어봤네요.

커피 마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아니라서 금방 나오기는 했는 데, 분위기는 좋더라구요.

사장님이나 일하시는 분들이나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좀 더 편해보이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이런 거구나 싶더라구요.


가파도 가기 전에 시간이 나면 들르기에도 좋고, 혹시나 신협에 은행거래하시는 분들은 바로 옆이니 더운 여름에 잠깐 들어가 있기에도 좋은 거 같아요.


신혼여행 다녀온 거 자랑을 해야 하는 데, 사랑하는 님의 초상권도 존중해줘야 하는 지라 자랑하지는 못하고, 제주도 청자다방 이야기로 대신하려구요.

저희 부부 둘 다 들어갔다가 나올 때도 좋은 인상이었던 곳이라 이걸로 대신해도 되겠다 싶네요.


찍어뒀던 사진들 정리해서 초상권 침해받지 않는 사진 있으면 다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