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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사기 (Pyramid Scheme)의 올바른 정의란?

< 사진 출처: Google Image >


지난 번, 다단계 마켓팅과 네트워크 마켓팅의 정의에 대해서 글을 쓰면서 피라미드는 올바른 용어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피라미드 사기 (Pyramid Scheme)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까 한다.


피라미드 사기 (Pyramid Scheme) 란?

특별한 이윤 창출의 수단 없이 계속해서 신규회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만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 방식이다.


이해가 되는가? 이윤 창출의 수단이 없는 데, 신규 회원 모집만으로 이윤을 창출하다니...

정말 경의로운 사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신규 회원 가입만으로 이윤을 창출 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바로 "가입비"에 있다.


A라고 하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회원으로 가입 시킨다. 

이 때 A는 B로부터 회원 가입비를 받는다.

A는 가입비를 벌었지만, B는 가입비를 지출만 하였다. 


피라미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A가 한 사람분의 가입비로 만족할리 없다. 

C와 D라는 사람을 만나 회원으로 가입시키면서 가입비를 받는다.

A는 세 사람분의 가입비를 벌었고, B+C+D는 가입비를 지출만 한 셈이다.


이 때, B+C+D는 A의 행위를 복제하여 사람들을 만나 회원 가입을 도전하게 되고, 가입에 성공하게 된다.

A가 그 가입비를 가만 둘리가 없다. 

피라미드 회사를 차린 사장 또는 회장의 위치에 있으므로 B+C+D가 벌어들인 가입비의 일부를 나누어 갖게 된다.


B+C+D는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회원으로 시키기 시작하고, 이들로 하여금 회원이 된 하위 사람들도 각자 다른 사람들을 만나 가입비를 받기 시작한다.

A는 이제 손놓고도 하위 가입자들이 벌어들이는 가입비를 나눠가짐으로써 지속적인 부의 축적이 가능해진다.


A가 가져가고 남은 가입비로부터 B+C+D를 비롯한 앞선 가입자들이 다시 나눠가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형태로 사업이 유지되면, 결국 최상위로 갈 수록 부의 축적은 천문학적으로 커지지만, 하위로 갈 수록 이윤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갖게 된다.


사실 이 피라미드 사기는 오래 지속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적정 수준에 이르게 되면 무너지게 되어 있다.

결국 A 또는 최상위 층 부근의 사람들만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하위 가입자들은 빈털털이인 채 끝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피라미드 사기 (Pyramid Scheme)의 올바른 정의이다.


그렇다면 다단계 마켓팅 (또는 네트워크 마켓팅)과 피라미드 사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실제 물건의 판매 (또는 구입)를 통한 이윤 창출의 수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전부다.


피라미드 사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다단계 마켓팅 회사들이 가입비를 없애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다단계는 물건을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초 판매자와 최종 판매자의 마진률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이는 결국 다단계 마켓팅 또한 노력순이 아닌 선착순으로 이윤 창출의 차이가 심화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라미드 사기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다시 여기에서 다단계 마켓팅과 네트워크 마켓팅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데, 네트워크 마켓팅은 물건의 정해진 가격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같은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선착순이 아닌 노력순으로 보상이 결정되도록 한다.


네트워크 마켓팅 사업의 설립자가 가장 많이 벌어갈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가들은 선착순이 아닌 노력순으로 보상이 결정되고, 수입의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라미드 모양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엄연히 따지면 다단계 마켓팅 또는 네트워크 마켓팅이 파라미드 사기로 불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이다.


"폰지사기" (Ponzi Scheme) 이라고 들어 봤는가?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의 도구 없이 그저 투자자들을 모아 투자금을 받는다.

이렇게 얻어진 투자금으로 다시 투자자들의 수익을 결정하여 재분배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끓어모아야 한다.


다시 말해, A라는 사람이 금융 회사를 설립한다.

A는 B를 만나 이 회사를 위해서 투자해 달라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

결국 B는 A에게 투자금을 낸다.

아직까지는 A가 투자금을 벌었고, B는 투자금을 잃은 상황이다.


A는 B에게 투자금에 합당한 수익의 배당액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C와 D를 만나 투자금을 받아내야 한다.

C와 D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A는 자신이 일부 나누어 갖고, 나머지를 B에게 배당액으로 지불한다.

이렇게 보면 A가 제일 많이 벌었고, B가 두번째로 벌었으나, C와 D는 투자금을 잃은 상황일 뿐이다.


여기서부터 피라미드 사기의 속성과 같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B는 당장 투자금만큼의 배당액을 받지는 못했지만, 뭔가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B는 E와 F를 만나 단기간에 고수익이 보장되니, 이 회사에 투자하기를 권유한다.

E와 F가 투자하면? 그 투자금으로 이제는 A+B+C+D가 나누어 가지는 방식이 된다.

여전히 A가 가장 많이 벌었고, 그 다음은 B, 끝으로 C와 D가 그나마 좀 벌었다.

E와 F는 투자금을 잃었다.


이렇게 하위 투자자들이 새로운 하위 투자자들을 찾아 투자를 받게 되고, A는 언제나 항상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다시 최상위 층으로 갈 수록 수익은 천문학적으로 커지지만, 하위로 갈 수록 수익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수익 구조가 한계점에 다다르거나, 더 이상 새로운 투자자들을 찾지 못하게 되면 무너지게 된다.


폰지사기라는 것이 오히려 피라미드 사기와 더 비슷해 보이지 않은가?


피라미드 사기는 철저하게 하위 계층이 상위 계층의 수익을 역전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만약, 당신이 지금 다단계 마켓팅이나 네트워크 마켓팅을 하고 있다면 수익 구조를 다시 한 번 더 잘 살펴보고, 주변에 그것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라.


만약 단 한사람도 수입의 역전 없이 선착순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그것만큼은 "피라미드 사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사업을 빨리 포기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