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렵다는 별 사진을 도전해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촬영한 곳은 창원 귀산동 해안도로입니다.
점 사진도 찍을 줄 모르는 데, 궤적따위... 도전할 엄두도 안나죠 ㅎ
촬영 후 LCD를 확인했을 땐... 잘 찍은 것 같더니... 컴퓨터에 옮겨서 보니 초점이 나갔네요.
촬영하는 동안 별 사진이 정말 어렵다고 느낀 것은 "초점"이었습니다.
멀리 있는 거제대교(맞나?)를 촬영해서 초점을 잡은 후 다시 별을 찍어도 초점이 잡히지 않고...
반대편 섬(?)에 초점을 잡아서 촬영하고 다시 별을 찍어도 초점이 틀리고...
수동으로 "별이 선명하다!!!" 해서 촬영하고 보면 또 흐리고... 초점 때문에 스트레스 였습니다.
나머지 세팅은 모두 제가 올리는 보정/리사이즈 없는 사진 바로 밑에 정보가 뜨니까 따로 언급은 않겠습니다.
초점이 나간 또 하나의 사진입니다. 주변에 빛 공해가 최대한 없는 곳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창원이라는 동네가 빛 공해가 약한 곳이 없습니다. 귀산동 골짜기로 들어가도 빛 공해가 어마어마합니다.
초점을 잡기 위해서 촬영했던 대교... 대교라는 야경보다 지금 별 사진이 시급하기 때문에...
엇? 이번엔 초점이 좀 맞는 것 같은 데... 아닌가요? 겨울이면 볼 수 있는 별자리 "사냥꾼 자리"입니다.
사냥꾼 자리의 허리 부분이 "오리온 벨트" 라지요? 더 찍어보고 싶었는 데 구름이 몰려옵니다... ㅡ,.ㅡ
구름이 아니라 먼지인가?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촬영한 건너편 풍경입니다. 분명 뷰파인더로 구도를 잡고 촬영했는 데, 구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3~4번 찍었네요. 오늘 밤... 15초 30초 등 장노출 촬영을 많이 했네요.
가운데 시커먼 것은? 불빛이 없는 동네가 아니라 조그만한 무인도입니다. 조리개를 너무 조였군요...
이번엔 조리개를 너무 개방했군요.
아... 이제 조금 조리개를 적절하게 개방한 것 같습니다.
별 사진도 찍어보고, 나름 야경도 찍어보고 만족스러운 새해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가 - 오늘 사진 이야기로 살짝 기분이 상한 게 있습니다.
일반인(사진을 전문으로 하지 않거나 취미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런 비싼 카메라 필요 없더라. 스마트폰 카메라도 엄청 좋아서 전혀 불편한 게 없더라.
맞는 말입니다. 스마트폰에서만 사진을 볼 거라면 아무 지장 없죠.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사진도 크게 뽑아서 액자에 넣어놨는 데, 돈 주고 카메라 살 필요 없다니까?
이게 뭔 헛소리인가요... 일반적으로 뽑는 작은 사이즈의 사진이라면 상관없지만 큰 사이즈로 인화했는 데 결과물이 아주 좋더라?
그 콩알만한 이미지 센서로 큰 사진을 인화했는 데? 그것도 가족들 단체 사진들이?
아무리 초보라도 이미지센서가 크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고 했더니, 그건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무시하더군요.
언제 한 번 그 크게 뽑은 사진 한 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정말 그런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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