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s

Makati in Metro Manila feat. EOS R8 + RF35mm F1.8 IS STM

새 카메라를 들이고, 처음으로 해외 다녀왔습니다.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내에 있는 부촌으로 알려진 마카티라는 동네입니다.

저렴한 호텔, Herald Suites에서 묵었습니다.

저렴한 호텔인만큼 정확히 씻고 자는 것에는 불편함이 없는 정도입니다.

에어컨도 벽걸이나 천정형이 아니라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바닥측에 설치되어 있어서...

에어컨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시원하지 않아요.

호텔에서 보이는 바깥뷰입니다.

부촌이라고 하지만 곳곳에 빈가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만 마실 거리, 먹을 거리, 볼 거리, 즐길 거리 등등이 많지만, 조금만 벗어나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선 지린내도 심하고 노숙자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신 없이 꼬여 있는 전봇대 전선들...

삐까뻔쩍하게 솟아오른 빌딩들 앞에 어울리지 않는 정신사나움...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덥지 않아서 걸어다니며 사진 찍기에는 좋았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시원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필리핀에 왔으면 Jollibee는 필수 방문 코스죠.

꽤나 인기가 많았던 것 같은 데, 지금은 많은 것들이 생겨서인지 인기가 예전만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점심 시간 전후라서 도로가 한산했지만, 출퇴근 시간이 되면 경찰이 통제를 하여야 할 정도로 아수라장이 되더군요.

무당횡단은 기본이고, 차선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도 보이고, 그 복잡한 와중에도 보복 운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복 운전은... 어느 나라를 가나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술집 간판이 보이길래 찍어보았습니다.

골프, 카지노, 유흥 등을 목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국가라서 그런지 술집이 꽤나 많이 보이더라구요.

길거리에서 매춘하는 분들도 제법 많이 있었고, 각종 밤문화용 약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았었습니다.

일식집이 모여 있는 리틀도쿄.

낮에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아놓은 상태였던 지라, 저녁에 다시 방문해서 밥을 먹었습니다.

뻥뚫린 메인도로가 있거나, 백화점이 있는 그린벨트로 가지 않는 이상 하늘 보기가 힘들 정도로 전선이 많았습니다.

넥스트랩과 손목스트랩까지, 카메라 도난 방지를 위해서 스트랩을 겹겹이 달아서 메고 다녔는 데도...

소메치기는 시도를 하더군요.

렌즈의 길이가 짧아서 다행이었지, 렌즈를 잡고 낚아채려고 하다니...

그 뒤로는 길거리에서 카메라를 꺼내기가 무서웠습니다.

카라멜 라떼는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맛...

아메리카노는 많이 상당히 다르던데, 이건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카페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콘도 1층에 위치한 카페라서 치안도 괜찮았습니다.

경비가 수시로 순찰 돌면서 의심되는 사람들은 모두 확인하고, 확인이 되지 않으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경게를 하더라구요.

길에서 만난 고양이님.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의 생활이 익숙해져서인지, 제가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잘 자더라구요.

가게 이름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한 식당이었습니다.

스테츄도 많고, 오래된 영화 포스터부터 볼 거리는 풍성했었습니다.

 

왜 잔이 두개냐구요?

필리핀에서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왔거든요.

나이 차가 많지만,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거라 앞으로도 필리핀은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서 계속 방문하게 될 예정입니다.

 

EOS R8 작고 가볍고, RF25mm F1.8 IS STM 렌즈도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는 것에 불편함이 없어서 열심히 사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의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초상권 문제로 올리지는 못하지만 찍은 사진들의 90%는 여자친구 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