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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반려견 산책 시 사용할 가방 K&F CONCEPT 슬링백

야간 산책 시에는 어둡기 때문에 반려견 "팔복이"를 주시하며 산책을 해야 해서 상관이 없는 데,

밝은 낮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짖지 못하도록 주의만 하면 되어서 카메라도 같이 넣어다닐 가방이 필요했어요.

수주간 검색하고 알아본 끝에, 결정을 내리고 구매한 K&F CONCEPT 슬링백인데

수납공간 넉넉하고, 사이드 포켓과 물병을 넣을 구분 된 공간이 있었고

가볍고, 리뷰나 사진 상으로는 작아보였는 데...

적어도 작지는 않았다.

작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 뚱뚱한 몸집...

등 뒤로 메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쪽으로 메고 다닐 건데, 남산만한 배를 가진 나에겐 더 더욱 배불뚝이로 보이게 해주는...

그런 덩치를 보여주는 가방이네요.

우선 상단의 구분 된 수납 공간은 물병과 손수건을 넣어다닐 공간입니다.

생각보다 넓직해보이는데요.

의외로 꽉 차네요?

과하게 욕심내면 안됩니다. 어차피 가볍게 산책할 때 쓸 거니까요.

사이드 포켓은 손바닥이 들어갈만큼 깊은 데, 신축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렇게 배변봉투 넣고, 꺼내서 배변 담아서 다시 담을 용도인 사이드포켓은 만족스럽네요.

카메라 가방을 반려견 배변봉투용으로 쓰는 걸 제조사가 보면 뒷목 잡을라나요?

이제 카메라 수납 공간을 봐야 하는 데요.

지퍼가 활짝 열리지 않게, 잡아줄 버클이 위 아래로 자리 잡고 있네요.

잘못 열었다가 우루루 쏟아질 일은 없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음... 방수가 되는 구조인가...?

일단 그런 건 모르겠고, 우천 시에는 산책을 못나가니까요.

지퍼에 커다란 고리가 달린 건 좋네요.

오픈하자마자 히든포켓은 아니고, 수납 공간이 하나 있긴 한데 쓸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음... 렌즈에 바디에 이것저것 넣으라고 기본적으로 파티션 위치를 잡아둔 것 같은데요.

모조리 다 뜯어냈습니다.

뜯다보니 저렴한 가격 대비 구성과 구조는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파티션도 생각보다 견고하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구조를 다시 짜면서 알았는 데, 이게 잘만 짜면 길이가 40~50mm 정도 되는 단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2개를 넣을 공간이 된다는 건 알았는 데 접근성이 불편해서 포기했어요.

그래서 다시 원상복구하면서 전천후 공간으로 다시 짰습니다.

Zf + TZM-02 + Voigtlander를 넣고 다닐 수 있고 (바디가 넓적하고, 가방 기준 위아래로 공간을 제법 잡아먹습니다)

EOS R8 + RF35.8 IS STM을 넣고 다닐 수 있고 (렌즈 길이가 조금 있어서 파티션을 안쪽으로 밀어넣었지요)

필름카메라 미놀타는... 덜렁덜렁 거리지만 그냥 이대로 다니는 걸로...

 

남는 공간이 많은 데, 굳이 뭔가를 더 채워넣고 다닐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요.

괜히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어디까지나 산책용이니까요.

추석이 다 지나가는 데도 날씨가 너무 덥네요.

얼른 시원해지거나 추워져야 느긋하게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팔복이" 산책도 시킬텐데 더워서 후다닥 다녀오기 바쁘니...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기를 바라며, 내일부터 또 출근이네요.

오늘은 치맥 한잔 해야겠어요.

출근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