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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Nikon Zf와 함께 하는 팔복이 사진 #2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선식을 후루룩 말아 먹고, 유튜브를 시청하려고 소파에 앉자 팔복이가 눈치 채고 작은 방에서 나와 기지개를 폅니다.

저랑 같이 유튜브를 보는 것 같지는 않은 데, 어딘가에 시선이 고정 된 것 같기도 하고...

늘어지게 하아~ 푸움~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개우울 모드로 들어가네요?

아직 더운 날씨지만 오전 산책을 강행하기로 합니다.

아침 8시, 해가 겨우 산을 넘어왔네요.

문제는 습도가 높은 지 카메라와 렌즈에 습기가 차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금속 재질이니까 금방 습기가 차네요.

제습함에 보관해두고 있었는 데, 에어컨이 풀가동 중이라 많이 차가워졌었나 봅니다.

산책로에서 아무도 없는 운동장도 의미 없이 담아보고...

플레어 한 번 담아보려고 의미 없이 또 담아보고...

조리개 5.6인데도 빛갈라짐 좋고...

산책 시작하고 30분, 팔복이가 많이 더워하네요.

중간 중간 물을 먹였지만, 결국은 길바닥에 대자로 뻗길래 근처 벤치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많이 힘들 때 나타나는 특유의 눈꼬리 내려간 듯한 표정과 한 없이 길어져서 나온 혓바닥.

저 또한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땀이 줄줄줄... 손수건 들고 나오지 않으면 큰 일납니다.

이 상태로 계속 쉬다가 팔복이가 일어나자 냅다 집으로 후다닥 돌아왔습니다.

얼른 겨울이 되어야 느긋하게 산책하고, 팔복이도 여기 저기 냄새를 많이 맡고 다닐텐데 더우니까 그늘 찾기 바쁘더군요.

 

Techart를 사용하니 눈 인식이나 피사체 인식을 자주 놓치고, 다른 곳을 초점 잡는 데 그래도 초점 나간 사진은 없기에 대략 만족스럽습니다.

Voigtlander Nokton Classic 40mm F1.4 S.C 렌즈는 해상력이나 비네팅이나 전부 마음에 드는군요.

Nilon Zf는 이 조합으로 쭈욱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