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Zf가 40mm F2 SE와 함께 있는 것도 꽤나 레트로하고 충분히 이쁨에도 한층 더 보기 좋게 꾸미기 위해서 몇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B+W 렌트 필터.
이거 구매할 돈이면 가성비 필터 2~3개는 살 수 있을 듯 한데...
종이 포장 안에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인조가죽으로 포장이 되어 있네요.
필터의 성능은 모르겠고 "나는 고급 필터다"라고 어필하기 위한 비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글자들도 모두 금장으로 되어 있네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렌즈의 완성은 후드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구매한 후드입니다.
아주 다행히도 후드는 현행 타사 정품 후드들이랑 가격대가 비슷하더군요.
물론 호환 후드들에 비하면 2개 정도 값이긴 합니다만...
MF를 AF로 변환시켜줄 거금을 들인 어댑터, Techart TZM-02입니다.
내용물이 어떻길래 이렇게 묵직한걸까...?
세기P&C에 이거 정품 등록 하는 건지 문의 넣었어요.
박스, 쿠션, 본체, 설명서 끝...
아니... 60만원의 거금인데 펌웨어 업데이트용 케이블 하나 넣어주지 않는 건...
리뷰 글들 읽어보니까 펌웨어 업데이트할 때 케이블을 많이 가린다는 데...
C-TYPE도 아니면서...
언박싱 전 무게나, 본체 무게나 거기서 거기네요.
150g이 아니라 체감상 250g 같습니다.
정말 무거워요.
Nikon Zf를 더더욱 이쁘게 장식하여 줄 렌즈의 등장입니다.
Voigtlander Nokton Classic 40mm F1.4 S.C 보이그랜더 녹턴 클래식 40.4 싱글 코팅
이름 참 길어요, 길어.
200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차세대 버전이 없는 렌즈에요.
40mm F2 SE와 화각이 겹치지만, 40mm가 은근히 매력 있는 화각이라 렌즈 교환을 하지 않기 위해 같은 화각으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보이그랜더 렌즈들 중에 가격도 상당히 착한 것ㄷ...
썬포토에 정품 등록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스 안에는 스티로폼으로 된 완충제와 렌즈 그리고 설명서가 있습니다.
175g으로 Techart TZM-02보다 25g이 가벼운 데, 150g 같은 무게감처럼 적당한 묵직함.
그리고 금속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손에 닿는 촉감도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 조립을 해야죠?
먼저 렌즈와 필터를 준비해 줍니다.
대구경 렌즈라 시청하고 있던 유튜브 화면도 같이 찍혔네요.
블랙페인트, 은빛 금속재질, 대구경, 금장 글자까지 꽤나 잘 어울립니다.
이제 렌즈와 후드를 준비합니다.
벤츠처럼 삼각뿔 형태로 조립되기를 바랬지만, 옆으로 누워버린 삼각형이네요.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 한 것에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래도 뭔가 아쉬운 느낌입니다.
Techart TZM-02와 마운트한 모습입니다.
숫자 상으로 총 무게는 325g인데, 500ml 생수 한 병 무게 같은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아... 이게 맞나... 너무 무거운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들더군요.
보이그랜더 렌즈를 보다가 Zf에 마운트 된 렌즈를 보니 대포 같네요.
Nikon에서 판매하는 렌즈 중 Zf와 어울리는 건 SE 시리즈 뿐이고, 그것도 렌즈가 2종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무게는 숫자만 본다면 40mm F2 SE가 170g
Nokton Classic 40mm F1.4 S.C + Techart TZM-02가 325g으로 꽤 차이낙 나지만
길이는 오히려 보이그랜더 쪽이 약 2mm 정도 더 짧습니다.
렌즈를 교환 후 완성 샷입니다.
개인적으로 훨씬 더 이뻐보이네요.
레트로한 Zf 바디 디자인에, 올드해 보이는 수동 렌즈의 조합이 더 잘 맞는 느낌입니다.
이대로 쭈욱~ 사용할 것 같네요.
대신 무게가 1kg을 훌쩍 넘겨버리는 건강하게 무거운 아이가 되었습니다.
최대 개방 촬영 시 똥맛을 볼 수 있다는 데, 테스트 샷 들어가야죠?
무보정으로 올립니다.
소프트하다고는 하지만 언뜻 봐서는 소프트하다기 보다는 현행 렌즈들과 비슷한 해상력입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습니다.
천정의 LED 등을 찍어봤는 데...
그냥 왜 찍었는 지 모르는 걸로...
개인적으로 잘 구매한 것 같습니다.
결과물도 마음에 들고, Zf는 더 이뻐지고 말이죠.
노가다를 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늘 몸에 지니고 다니지 못하고, 주말에도 집 청소, 빨래 등에 치여서 자주 촬영하지는 못하지만 개아들의 모습만이라도 열심히 담아 추억을 내 머리 속이 아닌, 디지털 형식으로라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도 그 때는 이런 것도 했었구나 라는 일기장 같은 거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 늙으면 힘들었던 시절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이렇게 남겨놓으면 훗날 더 또렷하게 기억하며 회상할 수 있겠죠.
저는 어디 파트너나 후원 받아 블로그를 쓰는 게 아니라, 내돈내산인지라 구입기나 후기 같은 글이 매우 뜸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하루 평균 1명 정도 왔다 가시는 데, 0명보다는 좋아서 그 재미로 블로그는 계속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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