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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저희 팔복이 미용하는 날 feat. Nikon Zf + Techart + Voigtlander

포메라니안은 이중모이기 때문에 모가 빵빵하면 빵빵할 수록 빗질이 힘들어져요.

사람 머리카락처럼 빗질이 조금 편한 머릿결과, 빗질을 해도 안한 것과 똑같은 머릿결이 있는 것처럼...

저의 개아들, 팔복이도 빗질을 해도 나아지지 않은 모질을 갖고 있어요.

엉키지 말라고 빗질을 해줘도 모장이 길어질 수록 엉키는 주기가 짧아지고,

방금 빗질해서 엉킨 거 풀어줘도, 반나절만 지나면 또 엉켜있거든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빗질을 계속 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위컷으로 미용을 꼭 하고 있어요.

미용을 하고 나면 2주 후에 목욕을 한 번 하고, 다시 2주 후엔 전신미용과 함께 목욕.

2주마다 목욕과 전신 미용을 병행하며 털 관리를 해주고 있어요.

털날림과 털빠짐은 견종 특성 상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고, 저는 처음부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저의 개아들 팔복이가 항상 이쁘기만 할 뿐이에요.

목욕을 할 시기가 다가오면 털도 빳빳해지기 시작해서 빗질이 살짝 힘들어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목욕을 하고 나면 털이 뽀송뽀송해서 며칠간은 빗질이 편하기도 하고요.

다시 전신미용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털도 많이 자라서 빗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기 시작해요.

털을 손으로 한땀한땀 제껴가며 빗질을 해도, 돌아서면 또 엉켜있기 시작해요.

동물병원에서도 팔복이의 털은 엉키기 너무 쉽기 때문에 목욕과 미용을 하지 않으려면 정말 최선을 다해 관리해줘야 한다고 했어요.

집에 하루종일 팔복이와 놀아주고, 케어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좀 덜하겠지만...

못난 주인 만나 그렇지 못하니, 같이 있는 시간동안만이라도 왕처럼 떠받들고 

진짜 아들인 것마냥 업고 살고 있어요.

4주동안 목욕 한 번, 전신미용 한 번 하면 유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냐구요?

그래봐야 총 10만원이에요. 치맥 3~4번 안하면 충분히 메꿔지는 돈이구요.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내 자식을 위해 이 정도 돈은 쓸 수 있다는 것이 제 입장인지라...

반박 시 여러분 말이 맞습니다.